[CEO인터뷰] 문용배 코디엠 대표 “베트남법인 시장 다변화…CAR-T 임상 임박”

입력 2018-09-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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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매출 삼성 의존도 낮추려 中시장 진출…美페프로민바이오 임상 시험 준비 중

▲문용배 코디엠 대표
“베트남 환경 관리 사업은 내년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 LCD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사업에 더해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을 주력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환경관리 사업이 성장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문용배 코디엠 대표이사는 서울시 강남 지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BT)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바이오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디엠은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LCD·OLED 장비 제조 업체 중 하나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세메스다.

생산하는 반도체 장비는 반도체 제조 전(前)공정에 사용되며, 세정장비와 도포·현상장비로 구성됐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FPD 제조공정 중 글라스(Glass)를 건조하기 위한 장비인 ‘핫플레이트·콜드플레이트(HP/CP)’를 주력으로 한다.

기술력은 삼성그룹사 매출을 통해 인정받았다. 코디엠이 과거 일본 기술 장비를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하고 꾸준히 납품했기 때문이다. 다만 단일 매출처 의존도가 높다 보니 매출처 다변화 및 사업 다각화 목소리가 컸다.

매출처 다변화의 시작은 중국 진출이다.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위해 베트남 생산 법인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문 대표는 “베트남 현지 환경 관련 법규가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세분화됐다”며 “현지 기업 설립은 해당 기준과 요건에 충족기 위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삼성행 OLED 장비 수주도 기대된다. 삼성을 비롯한 OLED 기업들의 설비 발주가 늦어지면서 코디엠을 비롯한 OLED 장비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수주 행렬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문용배 대표이사는 “OLED 공정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HP/CP 베이크(BAKE) 제작 설비가 하반기부터 물량 양산이 예상된다”며 “OLED 생산 설비 증설이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이뤄지면 해당 설비의 수주는 세메스를 통해 진행되며, 연말 입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디엠의 또 다른 성장 축은 바이오다. 100% 자회사 코디엠 USA를 통해 페프로민바이오 지분 10.09%를 보유 중이다. 페프로민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사멸시킨다.

문 대표는 “미국 바이오 기업 페프로민바이오는 연내 ‘카메라 항체 수용체 T-세포(CAR-T)’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현지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연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거친 후 미국 현지 임상 기간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환경 관리 사업도 순조롭다. 코디엠은 4월 베트남 환경기업 푸하인바이런먼트 컴퍼니와 산업·의료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환경 컨설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 바 있으며,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 베트남 전체 지역에 환경 라이선스가 있는 기업과 폐기물 재활용센터 공동 운영 계약을 준비 중”이라며 “공동사업 계약이 체결되면, 재활용에 필요한 장비가 올해 설치되고 2019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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