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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절반이 비대면...과장ㆍ허위 광고 부작용 ‘쑥’
입력 2018-09-14 10:20

전화나 컴퓨터, 핸드폰 등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비중이 대면 가입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의 온라인 판매 경쟁이 심화하는 중에 부작용으로 과장 광고나 허위광고가 늘어나 불완전판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조3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보험료의 4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보험사들이 거둬 들인 보험료의 절반가량이 비대면 판매에서 나온 셈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점유율은 2011년 23.8%, 2015년 36.4%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랬던 것이 작년 상반기 42%에 이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이 크다. 보험사의 경우 비대면채널 특성상 설계사들이 직접 고객을 만나 파는 것보다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측면이 크다. 또 비용이 주는 만큼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춰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이용할 유인이 높은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 상품들보다 내용이 상대적으로 쉽고 간단하다”며 “보험사들의 온라인 채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 중에서도 올 상반기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등 대형 5개사가 75.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악사손보와 더케이손보 등 전업사를 포함한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24.3%에 그쳤다. 2016년 ‘빅5’의 점유율은 63.6%였다. 1년 새 12.1%P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36.4%에서 12.1%포인트 줄었다.

손보업계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2016년 대형 선보사들이 속속들이 진출하면서 판이 바뀌기 시작했다.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험사들의 경쟁이 과해지면서 과장이나 허위 광고 등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눈속임을 통해 보험료 할인율이 커 보이도록 하거나 가짜 미끼를 던져 소비자를 유인한 뒤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식의 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광고 심의나 관리 같은 부분은 협회에서 관리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금감원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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