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현역병 판정 피하려 체중 늘린 성악과 학생들…“살은 살대로 찌우고 군대도 가겠네”

입력 2018-09-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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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체중을 늘려 현역병 판정을 피한 서울 소재 A대학의 성악전공자 12명이 적발됐다.

병무청은 현역 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단기간에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쳤으며, 4명은 복무 중이고 나머지 6명은 소집 대기 중이다.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 복용과 알로에 음료 과다 섭취 등으로 체중을 늘렸으며, 신체검사 직전에 알로에 음료를 다량 섭취해 몸무게를 순간적으로 1~2㎏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수사하다가 체중을 늘려 집단으로 현역병 판정을 피한 사례를 적발했다. 6개월 만에 30㎏이나 체중을 늘린 사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악 경력이 중단될 것을 우려한 성악전공자들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 활동을 할 수 있어 현역병 복무를 기피한 것”이라며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이번에 적발한 12명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 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은 “현역 복무를 피하려다 살은 살대로 찌고 군대도 다시 가게 생겼네”라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geos****’는 “참 고생스럽게 사네. 죗값 치르고 재검받은 뒤에 재입대? 오히려 인생만 더 낭비하게 됐네”라고 했다. 아이디 ‘kch1****’은 “병역 기피도 문제지만 저렇게 갑자기 몸무게가 30㎏ 불어나면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은 척추가 못 견디는 것부터 시작해 몸에 이상이 온다. 참 어리석은 선택이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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