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아들 돌연사 "29살에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떠나 보내…내가 무관심했다"

입력 2018-09-07 10:57수정 2018-09-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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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방송 캡처)

'마이웨이' 가수 이영화가 아들을 돌연사로 잃은 사연을 밝혔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영화가 하나뿐인 아들과 이별 중임을 밝혔다.

이영화는 "당시만 해도 아기 엄마라고 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그런데 작곡가 전재학 선생님이 제 목소리가 아깝다면서 아기 엄마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를 하자고 했었다. 선생님 말만 믿고 음반을 출시했던 거다. 21살에 아기를 낳다 보니 아이는 벌써 4~5살 정도의 나이였다"라며 "제가 너무 철이 없었고 어리다 보니 업소에서 음악 하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하게 된 거다. 아이한테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웠던 게 어디 가도 데리고 다니지를 못했다. 엄마소리(도 제대로 못했다.) 항상 할머니가 아이를 키웠다. 너무 뭘 몰랐다 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9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당시 29살이었다. 한창 건강한 나이였다. 아들은 작곡 공부를 하겠다고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다. 직접 지하실에 방을 얻었더라"라며 "그 지하실 방에 공기가 잘 안 통했던 것 같다. 담배도 피우고, 몸에 안 좋은 것들이 쌓이면서 급작스럽게 병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이 있었다는 것조차도 전혀 모르다가 죽고 나서 '심근경색이라는 병으로 죽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아! (내가) 왜 병원에 한 번 안 데리고 갔을까. 내가 나 바쁜 것만 생각하고 아이한테 관심이 없었구나' 두고두고 후회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 한다. 자신만이 알 수 있다. 그 아픔은 진짜 옆에서 아무리 같이 아파해줘도 그건 모른다 그건 평생 가는 것"이라며 "지금도 아이 생각이 나면 그날은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 사진을 못 본다. 앨범을 보다가도 아이가 나올 것 같으면 덮어버린다. 그러고는 한참 멍하게 있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영화는 "전 남편이 사업을 하다 보니까 어음 발행을 너무 남발했던 거다. (1990년) 그때 당시 건 당 2~3억 정도 빚이 있었다. 당시 2~3억이면 크지 않았나"라며 전 남편과 빚을 떠안고 이혼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영화는 이후 조폭 출신 남편과 재혼했으며, 현재 남편은 이영화의 영향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나와 신학대학에 들어가 전도사가 됐다.

한편 이영화는 1958년 2월 24일생으로 올해 나이 60세이다. 이영화는 1979년 1집 앨범 '실비 오는 소리'로 데뷔한 뒤, '멋진 주말' '모창 메들리' 등을 발표하며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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