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유족 측 "'개학날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에 힘들어해"

입력 2018-09-04 11:03수정 2018-09-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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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 캡처)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 유족 측이 여고생이 숨지기 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4일 제천 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께 충북 제천시 청전동 한 5층 건물 옥상에서 제천 시내의 모 고교 여고생 A양(17)이 투신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A양은 투신 전 학교 선배 B양(18)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투신해 머리 등을 다쳤다. A양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시간여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A양은 투신 전 학교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뿌리치고 투신했다"며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고 진술했다.

유족 측도 MBC와의 인터뷰에서 " '개학날 가만두지 말자'는 등의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해서 혼자 옥상에 올라간 것 같다. 죽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러한 주변 진술에 따라 A 양에 대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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