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여야 당 대표 보니… 11년전 대선 라이벌

입력 2018-09-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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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정동영·손학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서 대결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올드보이 전성시대’다. 바른미래당의 새 대표에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선출된 게 화룡점정이다. 손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함께 11년 전 대선 후보 경쟁을 벌였던 사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노무현 정부서 정책실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역시 올드보이다. 특히 손·이·정 대표는 2007년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인연이 있다. 한때 대선 후보로 경쟁한 세 사람이 11년 만에 여당과 제 2·3 야당의 수장을 맡게 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쳐 교육 부총리에 지명되는 등 노무현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다. 이·정 대표와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사람들’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손 대표는 정 대표가 대선 후보로 뛴 직후인 2008년 1월 대통합민주신당, 2010년 민주당에서 두 차례 당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대표가 2008년 손 대표 체제 출범에 “한나라당 출신이 당 대표를 맡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반발했지만 같은 당에서 대권 주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이들의 인연이 개막한 정기국회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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