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여권통문' 이후 한국의 여성운동은 어떻게 전개됐나

입력 2018-08-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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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 개최

여성가족부는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 발표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 여성운동사를 돌아보는 특별기획전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내달 1일부터 5개월간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다. 100여 점의 각종 유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의 근원과 역사, '여권통문' 이후 120년이 흐른 오늘날 우리사회 여성들에게 남겨진 성과와 과제 등을 살펴본다.

기획전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서막 '한국 근대여성운동의 계보를 찾아서'에서는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 살던 여성들이 내놓은 선언문, '여권통문'을 시발점으로 하는 한국 근대여성운동의 기원을 제시한다.

제2부 '근대사회의 여명(黎明)과 용기 있는 여성들의 등장'에서는 '여권통문' 발표 당시 사회적 반향을 옛 신문기사 등을 통해 살펴본다. 제3부 '한국여성사, 격동의 120년'에서는 교육, 언론, 직업, 정치참여 각 영역별로 나눠 여성권익신장을 위한 주체적 노력을 되짚어 본다. 또한,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서부터 독립운동, 노동운동, 그리고 평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여성의 주체적인 행동이 이제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요한 동력이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제4부 '올랭프 드 구즈(Olympe de Gouges)부터 샤으라위(Huda Sha’rawi)까지'에서는 서구여성인권선언의 시작점인 프랑스혁명기의 '여성과 여성시민의 선언' 등 서구사회의 여성운동을 살펴본다. 같은 근대기 속에서 상이하게 드러나는 아시아와 이슬람국가의 여성운동 흐름도 보여준다. 마지막 '82년생 김지영과 김소사, 이소사'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문제의식을 '신(新)여권통문'을 통해 제시한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2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 장관은 "이번 전시는 한국 여성 인권 성장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생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운동 역사를 알리면 성평등 문화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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