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2주만에 또 강진...최소 2명 사망, 주택 붕괴·정전

입력 2018-08-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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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7.0 강진 이후 여진만 500여 차례...19일 규모 6.9 지진으로 복구작업 차질 예상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부상한 주민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롬복/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표 휴양지 롬복 섬에서 19일 밤(현지시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죽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롬복 섬의 동부지역과 인근 숨바와 섬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주택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전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롬복 동쪽 벨란팅 지역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20.3km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롬복 섬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지진이 한 차례 발생했다. USGS는 지진이 롬복 섬 전체에서 느낄 정도였고, 이웃한 발리 섬 동쪽에서도 일부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롬복 섬은 5일에도 규모 7.0의 강진을 겪은 뒤 수습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당시 지진 이후 500회 넘는 여진이 잇따르고 있고 사망자는 480명을 넘어섰다. 건물 6800여 채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27만 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총 4만㎞에 달하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탓에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롬복 섬에서는 지난달 29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지난해 말에도 수마트라섬 북동부 연안에서 6.5의 강진이 일어 수십 명이 사망하고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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