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포비아’ 확산에 딜러사 주가 ‘바닥’

입력 2018-08-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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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이른바 ‘BMW포비아’가 확산되면서 BMW딜러사들의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하반기 실적 반영까지 시간차가 있지만,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판매 감소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양상이다.

BMW 화재 사태에 가장 직격탄을 입은 기업이 도이치모터스로, 매출액 중 약 85%가 BMW, MINI 신차 판매에서 발생한다. 화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16일 장중 485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5963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평판 악화로 하반기 실적 상승은 불투명해졌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도이치모터스의 신차 판매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맞지만, 이익률은 높은 건 아니다”라며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하반기 신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도이치파이낸셜, 오토월드 등 수익다각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14일 장중 752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고점대비 38% 급락한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8년 첫해부터 BMW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BMW신차 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2분기 유통부문 매출액으로 3223억원을 기록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BMW 화재 이슈로 인해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통 부문 실적을 이끄는 A/S사업의 경우 안전진단, 리콜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일반 수용력이 줄어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관계사 신호모터스를 통해 BMW 딜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세 경영자인 곽동신 대표가 직접 이끄는 사업으로,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영등포 등 3개 전시장을 운영하며, 반기 기준 매출액 1043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신호모터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가, 다시 ‘보유’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재사고는 BMW코리아에서 대응하기 때문에 딜러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신호모터스 매출이 한미반도체 실적에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하락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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