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박항서' 베트남, 3연속 AG 16강 진출 "한국 피하고 싶지만 만난다면…"

입력 2018-08-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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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연합뉴스)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통했다. 베트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파키스탄에 이어 네팔을 꺾고 2연승을 내달리며 아시안게임 3회(2010년·2014년·2018년)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뷔아봐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네팔과의 2차전을 2-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1차전에서도 파키스탄을 3-0으로 제압해 승점 6(골득실 +5)을 쌓았다. 일본(승점 6·골득실 +5)과 동률을 이루며 조 공동 1위에 올랐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 티켓을 따 놓은 것. 베트남은 19일 일본과의 최종전을 거쳐 조별리그 최종순위를 가린다. 베트남이 D조 2위를 차지하고 E조인 한국이 조 1위에 오를 경우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성사된다.

이로써 베트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박항서 감독은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박항서 감독은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네팔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다. 조 1,2위를 따지는 일본과의 최종전이 남았다. 이제부터 일본을 철저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한국이다. 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안 된 만큼 일본전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 대해 "우승후보 영순위인 한국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다"면서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한국전 비디오 자료도 확보했다. 상황이 한국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 감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은 경기 초반 네팔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지만 33살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응우옌안둑이 전반 34분, 후반 19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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