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막는 하이테크 상자 등장

입력 2018-08-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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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사용 시간 정하고 상자 속에 스마트폰 넣고 잠궈

▲한 어린이가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 조절을 돕는 장치 ‘테크덴’에 스마트폰을 넣고 있다. 사진제공=테크덴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생활하는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한다. 말을 배우기 전부터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요즘 어린이들이 속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만 스스로 이용 시간과 빈도를 조절하지는 못한다. 눈앞에,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스마트폰을 두고 다른 놀이를 택하기는 쉽지 않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상자 ‘테크덴(Tech Den)’을 소개했다.

테크덴은 최대 두 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하고 저장할 수 있는 상자형 본체와 사용 시간을 관리하는 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 기기를 테크덴에 넣으면 기기 투입구가 잠긴다. 물리적으로 기기 사용을 차단하고 앱으로 이를 관리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스마트폰 중독 예방책이다.

부모와 자녀는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대와 최대 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취침 전 오후 7~9시에 30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 시간에는 테크덴의 잠금이 해제돼 스마트폰을 꺼낼 수 있다. 허용된 시간 중 언제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 것인지는 아이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개발 업체 측은 예측 가능한 사용 루틴에서 유연성을 가진다는 게 테크덴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부모의 스마트폰은 앱을 통해 테크덴과 연동된다. 앱은 자녀의 기기에 남은 사용 시간을 표시해주고 부모의 스마트폰에는 자녀의 기기 사용과 반환 여부를 전송한다.

앱에서는 목표 사용량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자녀가 스마트폰을 테크텐 본체에 반환했을 때 받을 보상을 정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계획을 짜고 실천 사항을 확인하면 자율성과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업체는 테크덴의 목표가 “아이들이 건강한 IT 기기 사용 습관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덴은 199달러(약 22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9월 21일까지 5만 달러를 목표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데 이미 절반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더버지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반납을 거부할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점은 한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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