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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EGR만 되풀이... BMW, 논란만 키웠다
입력 2018-08-07 09:55   수정 2018-08-07 15:29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BMW가 잇따르는 차량 화재의 원인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BMW는 6일 불만이 커진 소비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약 1시간 동안 EGR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 차량 보상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알맹이 없는 기자간담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본부 수석부사장은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화재의 근본 원인”이라고 밝혔다. "화재의 원인이 소프트웨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일축하면서, 하드웨어의 문제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는 “침전물은 흡기 기관에도 쌓이게 되는데, 배기가스를 우회하는 밸브가 열리는 경우 고온의 배기가스가 쿨러를 지나지 않고 통과하면서 불꽃이 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불꽃이 침전물에 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BMW는 EGR 모듈 전체 또는 쿨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분석 중”이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BMW는 화재의 원인이 EGR이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원인이 존재할 것이란 주장은 식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EGR 부품 문제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날 BMW가 현재까지 진행한 안전진단 결과 전체의 8.5%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EGR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BMW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BMW는 2016년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받고도 ,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올해 6월 구성한 것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충분히 화재에 대한 문제 인식을 하고도 늑장 대처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여기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은 2016년 이미 차량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았다면, 즉각적인 리콜을 통해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BMW 본사는 차량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16년 실험에 들어갔다. 당시 유럽에서도 차량에서 불이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냉각수 성분이 굳어서 쌓이고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이다. 이 때문에 BMW가 일찌감치 리콜을 할 수 있었음에도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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