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아들, 9·11 테러 주동자 딸과 결혼…가족과도 접촉 안 해" 행방은?

입력 2018-08-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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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EPA/연합뉴스)

이슬람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9·11 테러범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빈 라덴의 친모 알리아 가넴과 친인척들은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이 9·11테러 주동자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함자 빈 라덴은 아버지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에게 사살된 후 미국에 지속적으로 보복을 경고해 왔으며 가족들과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함자 빈 라덴을 특별 지정 세계 테러 목록에 추가했다. 함자 빈 라덴은 현재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넴은 빈 라덴에 대해 "길을 잘못 든 사랑하는 아들"이라며 "오사마는 아주 좋은 아이였다. 20대 초반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 세뇌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사마는 똑똑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는데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빈 라덴은 대학 시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알게 되고 스승으로 꼽는 압둘라 아잠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아잠은 빈 라덴이 알카에다를 결성하기 전 국제 지하디스트 네트워크를 최초로 조직한 인물이다.

가넴은 "항상 오사마에게 그들과 멀어지라고 말했지만 오사마는 나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내게 말하지 않았다"며 "오사마가 극단주의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극단주의자가 된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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