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6.4 강진…되살아난 수마트라 악몽

입력 2018-08-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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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관통하는 인도네시아 일주일만에 또 6.4 강진...건물 붕괴·정전 잇따라

▲5일(현지시간) 6.9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롬복섬을 강타해 최소 8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가운데 인근 발리섬의 덴파사르 병원 앞 야외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덴파사르/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롬복 섬 북부 근해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롬복 섬과 발리 섬 서쪽 일부분을 강타한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8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물과 집 등 수천 개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롬복 섬 탄중 마을에서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발리 공항 천장이 내려앉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발리와 롬복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항공편 대량 취소 등의 혼란은 없었다.

진원의 깊이는 31㎞ 정도로 추정된다. 롬복 섬의 주요 도시인 마타람이 특히 피해가 컸다. 진원에서 5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대부분 건물이 약한 건축 자재로 만들어진 탓에 붕괴 피해가 컸다. 강한 진동에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이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야외로 대피해 길거리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마타람 주민들은 CNN에 “모든 사람이 즉시 집에서 도망쳤다. 모두가 패닉 상태였다”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애초 지진 규모가 7.0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나 조사 후 6.4~6.5로 하향 조정했다. 본 지진이 있고 난 뒤 4.3~5.4 규모의 강한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50㎝ 이하의 쓰나미까지 관측되면서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내렸지만, 곧 해제했다.

인도네시아는 총 4만㎞에 달하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탓에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롬복 섬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일주일 만에 이번 지진이 또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도 수마트라섬 북동부 연안에서 6.5의 강진이 일어 수십 명이 사망하고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리프 야흐야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은 “아직 관광객 가운데서 확인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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