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이틀째 상승,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한중 주가 급락

입력 2018-08-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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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전개상황 주시 속 BOE 금리결정·미국 고용관련 지표도 주목..당분간 변동성 장세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올랐다. 잠잠해지는가했던 미중간 무역분쟁이 재점화한 영향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중국 상해지수도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국 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2000억달러 규모 6031개 중국산 제품에 기존 10%보다 더 높은 25% 관세부과를 지시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협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무역분쟁 전개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늘밤 예정된 영국 영란은행(BOE) 정책결정과 미국 실업수당청구건수 지표도 확인할 변수라고 짚었다. 당분간 1120원대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5원(0.49%) 오른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1119.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18.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고점은 1126.5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2원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2.5/111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화가 위안화나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폭이 컸던 것 같다. 이는 최근 원·달러가 1120원을 하회하면서 위안화와 비동조화됐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밤 BOE에서 통화정책결정을 한다. 금리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결과가 예상과 다를지 봐야할 것 같다. 미국에서도 주말 고용관련 지표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나온다. 중국 주식시장이 3% 넘게 하락하기도 했었는데 위험회피 심리로 계속 갈지 BOE 결정과 미 고용지표에 다른 움직임을 보일지는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시작은 낮게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환율이 장후반 일부 되돌림했지만 오름세를 보인데다 중국과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외국인도 소폭이나마 주식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무역분쟁 우려가 계속되면서 위안화와 중국 금융시장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 같다. 1115원과 1130원 사이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4엔(0.30%) 떨어진 111.64엔을, 유로·달러는 0.0037달러(0.32%) 하락한 1.1634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8262위안과 6.8340위안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6.87포인트(1.60%) 급락한 2270.20을 보였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70억9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상해종합지수는 68.70포인트(2.43%) 폭락한 2755.8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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