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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이슈] 레드오션? 블루오션? 대세는 그린오션!…환경보호 돈 되네
입력 2018-08-02 09:06
GE·HP 등 환경보호하며 매출 증가 이뤄…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녹색 경제는 삶의 질 향상의 열쇠”

▲영국 그레이트야머스 인근 해상에 설치된 해상 풍력발전소. 최근 환경전문매체들은 ‘그린오션’을 찾아 나선 기업과 국가를 소개했다. 그레이트야머스/로이터연합뉴스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레드오션, 블루오션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에 더해 경영 패러다임을 나타내는 신조어가 있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그린오션’이다. 최근 환경 전문매체 그린매터스와 그린비즈 등은 일부 기업과 국가들이 돈벌이로 그린오션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오션이란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저탄소 녹색경영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5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었다. GE가 처음 환경 친화 경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GE는 2005~2014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담수 사용량을 30% 이상 줄이고, 2016년 친환경 제품 분야에서 232억 달러(약 26조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미국의 휴렛팩커드(HP)도 그린오션에서 이익을 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년 동안 HP는 프린터와 잉크 카트리지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옷걸이와 물병 등 9만90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38억 개의 카트리지를 생산하고, 3200t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총 27만1400t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져 친환경 제품 판매와 계약으로 7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거뒀다. HP는 2025년까지 120만 t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IT 공룡’ 구글도 일찌감치 그린오션에 뛰어들었다. 2010년부터 미국의 해상 풍력 발전소에 투자해 온 구글은 현재 전 세계 해상 풍력 발전소에서 3GW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네하 팔머 구글 에너지전략 책임자는 “재정적 타당성이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환경과 재정 모두를 고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는 해상 풍력 발전소가 한 곳밖에 없지만, 그 잠재력이 2000MW에 달한다고 미국 에너지부는 평가했다.

기업만 그린오션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17일 코코아·삼림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삼림벌채 없는 코코아 생산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도 포함됐다. 후안 길예르모 줄루아가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은 “이번 합의로 콜롬비아의 코코아 공급망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모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녹색 산업 정책 보고서에서 “녹색경제는 환경오염과 공해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면서 기업과 국가의 그린오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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