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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응” 네이버·카카오, 동영상 콘텐츠 강화 나선다
입력 2018-07-27 10:23   수정 2018-07-27 15:10
네이버, 블로그 동영상 편집기능·글로벌 영상 검색…카카오는 스타 콘텐츠 강화하고 日픽코마TV 출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에 맞설 만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동영상 콘텐츠가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인터넷 시장이 동영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포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하반기 중 블로그 내 동영상 편집기와 글로벌 동영상 검색 서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를 활용해 영상콘텐츠를 제작·유통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출연하는 동영상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투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 대표는 콘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YG엔터테인먼트, 딩고, 72초TV 등 영상 제작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 유지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다. 스마트 기술 및 우수 인재 확보 등을 위해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만 6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도 같은 날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동영상 버전인 ‘픽코마TV’를 출시했다. 픽코마TV는 픽코마의 ‘기다리면 무료’를 영상에도 적용해 영상 콘텐츠를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드라마 29편과 애니메이션 53편, 영화 36편이 등록돼 있으며 작품의 수는 앞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M을 통해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국내 1위 글로벌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도 협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카카오M은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메가몬스터 등 제작사와 함께 영상 제작 비즈니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들을 보유한 연예기획사와 협업함에 따라 영상산업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레디엔터테인먼트 중국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우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도 가능해진다. 특히 한류스타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픽코마TV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동영상 기업 유튜브와 경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와이즈앱이 5월 발표한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 점유율’에 따르면 유튜브는 국내 시장에서 85.6%의 점유율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해 국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제2의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털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검색도 동영상으로 찾는 시대”라며 “치열한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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