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보물 확인 불가…신일골드코인 관계없어"

입력 2018-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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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돈스코이호에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양은 얼마인지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사진=고종민 기자)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 주장은 현재 사실 관계 증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또 돈스코이호를 활용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과 관련해서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돈스코이호에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양은 얼마인지 현재로썬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다만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장 탐사원이 단단한 밧줄로 고정된 여러 개의 상자 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역사자료 등을 근거로 재산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일그룹은 간담회 내내 수십 차례 잠수정을 동원해 획득한 영상과 사진 등을 증거로 발견한 배가 돈스코이호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50조 원 보물’이라는 문구에 대한 해명도 거듭 이뤄졌다.

최용석 대표는 “‘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라는 문구는 저희가 탐사를 계획하기 전부터 사용되던 문구였다”며 “공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 및 추측성 자료에 따라 검증 없이 내용을 인용해 사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신일그룹의 말 바꾸기다. 신일그룹은 과거 돈스코이호의 보물이 150조 원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존 보도를 인용 “(기존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돈스코이호에 200톤 금괴가 있어 150조라고 게재됐지만, 실제는 현재 금 시세로 약 10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일그룹은 앞으로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돈스코이호 최초발견자라는 지위를 확인받고, 우선발굴자 지위 확인을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다툼에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가한 러시아 취재진은 ‘러시아 정부는 돈스코이호가 아직 러시아 군함이며, 러시아 선원들의 유골이 남아 있으므로 러시아의 국군묘지에 해당하고, 정부 동의 없이 배나 물품을 인양할 시 약탈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돈스코이호는 스스로 침몰한 것이고, 침몰한 지 100년이 지나 현재는 국제해양법이나 조약 등에 따른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스페인·콜롬비아 사례 등 해외에서 발견자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있다”고 못박았다.

신일그룹은 회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 대표는 “지난 6월 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돈스코이호 다큐멘터리 제작을 목적으로 탐사했다”며 “돈스코이호 발견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가능하면 인양까지 진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의혹이 제기됐던 신일광채그룹, 신일유토빌건설, 제이앤유글로벌, 신일골드코인 등과 신일그룹은 전혀 다른 법인이며 어떤 관련도 없다"며 "신일그룹은 순수하게 돈스코이호 탐사ㆍ발견ㆍ인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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