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코스피 반등 시점은?

입력 2018-07-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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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고점 논란에 출렁...제약ㆍ바이오도 타격

▲<YONHAP PHOTO-4678> 코스피 코스닥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고 코스피도 하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19.88포인트 하락한 2,269.31을 ,코스닥 지수는 34.65포인트(4.38%) 폭락한 756.96을 표시하고 있다. 2018.7.23 chc@yna.co.kr/2018-07-23 15:51:22/<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반도체 고점 논란에 2270선을 하회했다. 연초부터 반복됐던 고점 논란에 증권가 보고서가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점을 경신하는 현재 증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8포인트(0.87%) 내린 2269.3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5일(2257.55) 이후 12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던 1월 29일(2598.19)에 비하면 13% 넘게 빠졌다.

이날 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는 반도체 업종 고점 논란이 주효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큰 축인 정보통신(IT) 업종이 고점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 전체를 흔드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업종 대표주인 SK하이닉스(-7.05%), LG전자(-3.21%), 삼성전자(-2.00%) 등의 충격이 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6% 내외의 평균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컨센서스보다 10% 낮은 18조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가 제일 충격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 전망도 밝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다보니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팔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부진의 또 다른 한 축인 제약·바이오 투자심리도 덩달아 악화됐다. 코스피 상장사인 셀트리온 (-6.30%)은 물론, 코스닥 상위주인 신라젠(-13.27%), 셀트리온제약(-10.88%), 셀트리온헬스케어(-10.08%), 바이로메드(-6.64%), 메디톡스(-5.28%) 등이 동반 급락했다.

증시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부분이 4분기로 전망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부진이 미중 무역전쟁 때문인데,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해 관련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부진은 기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크다”라며 “중간선거인 11월에 가까워질수록 이슈가 안정되면서 증시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성수기가 돌아오면서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이후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무역분쟁 이슈를 안고 선거를 치르기에는 부담이 큰 데다, 원달러 환율도 8월 대비 10월에 낮아진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귀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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