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10년 만에 완전 변경한 지프 ‘올 뉴 컴패스’

입력 2018-07-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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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라고 하기엔 넉넉하다. 오프로드에 강하다고 해서 외관이 투박하지 않다. 10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컴패스’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콤팩트 SUV를 내놓자, 지프도 새롭게 변경된 모델로 참전을 선언했다.

FCA코리아의 지프 올 뉴 컴패스를 타고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자유로를 거쳐 북부기상관측소까지 약 60㎞를 달려봤다. 도로 주행이 끝난 뒤에는 FCA코리아 측이 마련한 험로 드라이빙을 체험하는 등 제대로 된 시승을 진행해 봤다.

우선 이 모델의 외관은 ‘콤팩트’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압도적이다. 그러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차체 라인과 스타일링으로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뽐냈다. 전면부는 지프 특유의 세븐 슬롯 그릴과 시그니처 LED 라인에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HID 헤드램프, 검정 색상의 헤드램프 베젤이 조합을 이뤘다.

이번 모델은 피아트 500X, 지프 레니게이드 등 FCA그룹 내 소형 SUV와 플랫폼을 함께 사용한다. 올 뉴 컴패스는 길이 4400㎜, 너비 1820㎜, 높이 1650㎜로 레니게이드보다 길이와 너비는 확대하고 높이는 낮췄다. 휠 베이스 역시 2636㎜로 66㎜ 더 길어 실내 공간도 보다 넓혔다.

특히 실내는 실용적으로 꾸몄다. 가죽 스티어링 휠에는 각종 버튼류를 조작하기 쉽게 배치했다. 노트북 등을 넣을 수 있는 1열 좌석 아래 공간 포켓 등을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리미티드 트림은 2열을 40:20:40으로, 론지튜드 60:40으로 분할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크다.

올 뉴 컴패스에는 2.4ℓ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3.4㎏·m의 힘을 낸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가 단번에 올라가는 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무게감 있고 안정감 있게 치고 나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신호 대기 중이거나, 잠시 정차 중일 때 자동으로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이 작동돼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다만, 가솔린 심장을 장착하고도 다소 거슬렸던 엔진음 탓에 정숙성은 아쉬웠다.

지프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오토 △눈길 △모래 △진흙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온로드 구간에서 오토 모드로 주행을 했는데, 사륜구동 시스템을 작동하기 전보다 승차감이 훨씬 부드러웠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두각을 나타냈다. 올 뉴 컴패스는 미끄럼 도로 요철, 도강 구간, 오르막, 흙·자갈 등 장애물 구간 등을 거침없이 통과했다. 올 뉴 컴패스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돼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로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를 통해 길 안내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어 편리했다.

복합연비는 ℓ당 9.3㎞였지만 시승 후 계기판에 찍힌 것은 7.6㎞였다.

이 모델은 론지튜드 2.4, 리미티드 2.4 모델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론지튜드 2.4 모델은 3990만 원, 리미티드 2.4 모델은 43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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