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에 캠핑장까지···진화하는 단지내 시설

입력 2018-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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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캉스’, ‘스테이케이션’ 등이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홈캉스와 스테이케이션은 단어 그대로 딱히 이동하지 않고 시설 좋은 호텔이나 내 집에서 머물며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 점차 다채로워지면서 단지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가진 단지들이 늘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18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44.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다녀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는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76.1%) △건강상의 이유(15.3%) △여행비용 부족(12.1%) △돌봐야 할 가족(5.2%) 등을 꼽았다.

이처럼 직장과 집안일 등 바쁜 일상생활로 충분한 여가를 누리지 못하는 수요자들에게 멀리 가지 않고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는 인기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건설사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선보인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매니저가 별도로 존재하는 커뮤니티 시설 특화 단지를 내세운 바 있다. 이 오피스텔 내에는 실내수영장과 DIY공방, 멀티미디어방 등 여가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물론 클럽라운지에서는 새로운 식단의 식사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같은 달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서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에는 가족캠핑숲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서도 녹지공간으로 둘러 쌓인 가족캠핑숲은 도심 속에서 즐기기 힘든 캠핑을 내 집 앞에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분양한 세종특별자치시 6-4 생활권 ‘세종 마스터힐스’의 경우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로 주목을 받았다. 실내 수영장, 스카이라운지는 물론 각종 전시회나 발표회 관람이 가능한 다목적 전시홀과 함께 행사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소공연장까지 조성됐다.

이 단지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5.45대 1, 17.13대 1, 18.14대 1로 서울권이 아님에도 좋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때문에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에도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현대건설이 8월 분양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커뮤니티 시설 내 수영장을 비롯해 클라이밍 시설 등이 들어서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케어센터도 조성 예정에 있어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취미생활이 가능하다.

일광E&C가 이 달 분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 루덴스’는 단지 내부에 입주민 간의 친목은 물론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파티 공간을 마련해 젊은 수요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분양한 GS건설의 ‘안양씨엘포레자이’ 역시 단지 중앙부에 자이 브랜드만의 특화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 센터를 배치했고 내부에 입욕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실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죽동 대원칸타빌(2017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격은 1년 동안 무려 1억500만원(3억3500만원→4억4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내부로 캠핑장, 도심형 주말농장이 조성돼 전 연령층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역시 높은 웃돈이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달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5억977만원(25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400만원)에서 1억577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됐다. 이 단지는 대형 실내체육관과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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