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마스터플랜 기대감...후암동 주택경매에 10년 만에 100명 넘게 몰려

입력 2018-07-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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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거용 부동산 응찰자수 상위 4건(자료=지지옥션)

박 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10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린 부동산 경매 물건이 용산에서 나타났다.

1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부지방법원 경매 7계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후암동 주택에 응찰자수 105명이 몰렸다. 서울 소재 부동산 중에서 응찰자 수가 100명 넘게 몰린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들어 전국 최고 경쟁률일 뿐만 아니라 역대 경매 물건 중 응찰자수로도 4위에 해당한다.

후암동의 이 경매 물건은 주위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이 혼재된 지역에 위치했다. 해당 물건은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대지는 39.4㎡, 건물은 98.2㎡이다. 지상 3층의 벽돌조 건물이며 1층은 상가, 2층과 3층은 주택, 지하실은 점포로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주택은 감정가 2억8375만원의 229%인 6억5000만원으로 개인 낙찰자에게 낙찰됐다. 정대연 지지자산운용 팀장은 “유달리 북적거렸던 법원에서 응찰하러 온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후암동 물건을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며 “용산에서 6억원대로 살 수 있는 꼬마건물이 워낙 희소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응찰자가 몰려 고가낙찰이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응찰자가 105명 몰린 용산구 후암동의 경매물건(사진=지지옥션)

이같은 용산의 인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역 일대 349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종합개발 계획인 용산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며 급격히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용산지역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경매 나오는 물건 수에 비해 수요가 많아 경쟁률은 치솟고 낙찰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며 “감정시점이 특히 오래된 것은 경매의 기준 가격으로써 거의 의미가 없어, 입찰하기 전 주변 시세와 해당 물건의 미래 가치를 면밀하게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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