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사 프로그램 ‘미모지’ 홍보하려다 ‘백인 남성 중심적’ 비난 받아

입력 2018-07-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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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계 이모지의 날 맞아 경영진 미모지 사진 공개…11명 중 2명만 여성

▲17일(현지시간) 세계 이모지의 날에 공개된 애플 경영진의 미모지 사진. 홍보 효과를 노렸지만 백인남성 위주라는 비난을 받았다.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이 17일(현지시간) 세계 이모지의 날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영진의 사진을 모두 ‘미모지’로 바꿨다. 그러나 미모지를 홍보하려던 시도는 뜻하지 않은 성차별과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이날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는 애플이 새로운 이모지 70가지와 함께 경영진 미모지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미모지란 사용자의 얼굴을 닮은 이모티콘을 자신이 만들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2와 함께 공개된 프로그램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살짝 찡그리는 표정을 짓곤 하는데, 미모지가 그런 특징까지도 잡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이 된 것은 미모지 자체가 아니라 애플의 경영진 중 백인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었다. 11명의 경영진 중 여성은 캐서린 애덤스 애플 부사장과 안젤라 어렌츠 소매 담당 부사장뿐이었다.

애플은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해 구성원들의 인종과 성별을 공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관리직의 29%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애플 임직원 중 백인 비중은 54%에 달했고 관리직의 66%가 백인이어서 미국의 소수인종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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