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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가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후끈
입력 2018-07-12 10:37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공개…현대차·카카오와 손잡고 시장 공략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중심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가전쇼 CES ASIA 2018에 참가했다. 관람객들이 텐센트 QQ뮤직,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대기업과 이동통신사, 포털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글로벌 기업 구글이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구글은 12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개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란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인포메이션)의 합성어로,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이 자동으로 운행을 하게 될 때 영화나 게임, TV, SNS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두루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 카 시장 규모는 2020년 1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 원으로 연평균 3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등 30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일부 해외 출시 모델에도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특히 구글은 한국 정부가 고정밀지도 반출을 불허하는 방침 탓에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글은 구글 지도를 포기하고 국내에서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를 탑재해 현대기아차에 적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든 곳은 삼성과 LG, SK텔레콤, KT, 네이버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의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인 ‘하만’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LG 역시 VC사업부를 통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어웨이’를 공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손잡고 지난해까지 1000대의 차량에 탑재했으며, 올해 말까지 3000대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 내비게이션 ‘T맵’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KT는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가드라이브’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와 달리 아직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 운행이 시험 운행 중인 단계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연계된 플랫폼 탑재가 이어질 경우 고도화된 플랫폼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아직까지 기술적인 부분이 미흡해 앱 형태로 제공하는 보조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 사업성이 커지게 되면 관련 플랫폼의 중요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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