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업 경기 전망, 1년째 하강국면 지속

입력 2018-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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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전국의 주택 사업 경기 전망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년째 하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국 전망치는 63.4를 기록했다.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전국지수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구성되며,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기준선인 100을 상회할 경우 이달 전망이 전월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 보는 건설사가 많다는 의미이며, 하회할 경우 반대의 의미다.

전국 HBSI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6월 121.8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발표된 6·19대책과 8·2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주택시장 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전국서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달 HBSI 전망치가 80미만을 기록했다. 서울, 인천,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전월에 비해 전망치가 하락했다.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선을 기록했던 서울이 전월에 비해 5.4p 오른 84.8을 기록했다. 역시 80을 상회한 대구는 80.4를 기록해 소폭의 하락이 있었다.

광주(28.1p↓), 전북(22.0p↓), 충남(15.2p↓), 경북(13.4p↓), 대전(12.8p↓), 경기(11.2p↓), 울산(11.0p↓), 부산(10.4p↓)은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p 이상 급락해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크게 나빠졌다.

특히 전북과 울산은 7월 전망치가 각각 36.3, 37.0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7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1.0(전월대비 11.2p↓), 재건축 69.6(전월대비 14.9p↓), 공공택지 73.0(전월대비 14.0p↓)으로 모두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사업자의 주택건설 수주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주택건설수주의 비수기로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수급조정이 진행되며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 규제 강화 및 서울 재건축 시장 위축이 맞물리며 주택산업경기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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