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들 일정 보이콧…“전원회의 들어갈 이유 없다”

입력 2018-07-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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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건 반대 14표로 부결되자 강한 불만 표출

▲11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위원회 일정에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사용자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있었던 전원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건이 반대 14표, 찬성 9표로 부결됐다. 이날 8명의 사용자위원은 이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사용자 위원들은 지난 5년 전부터 사업별 적용에 대해 강하게 요청해왔다”며 “여러 사업 업종이 있는데 최저임금을 그 위로 적용하면 특히 영세 취약 사업들은 지금의 최저임금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 결정하는데 업종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제는 위원회 들어가서 논의할 이유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오늘 경제지표 발표됐는데 취업자가 5개월 연속 10만 명 대라고 한다”며 “이런 상항에서 1만79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심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소상공인이 약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약자를 밀어부치는 형태를 동의할 수 없다”며 “영세 상공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용을 유지시키고 가계 매출을 올리려 노력하는 데 그런 걸 언론에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취약 근로자와 영세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닭장 속에 가둬놓고 약자들 싸우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공교롭게도 7번이나 최저임금 위원회 참석했는데 공익위원 9명이 한 목소리로 업종별 최저임금 적용을 반대하는 데에 실망을 느꼈다”며 “우리가 공익위원들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노력했음에도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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