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경찰 흉기 피습범 40대 男, 조현병 환자…7년 전에도 환경미화원 폭행해 실형 선고

입력 2018-07-09 11:14수정 2018-07-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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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경찰 흉기 피습 살해 사건의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7년 전에도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실이 밝혔다.

8일 낮 12시 49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주택가에서 경찰관 2명이 A씨(42)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당시 영양파출소 소속 경찰관 B(51)·C(53) 경위는 A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대화를 하던 중 A씨는 갑자기 뒷마당으로 가서 흉기를 가져왔고 경찰관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경위가 목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C경위도 이마 등을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B경위 후송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급대원이 구급차 안에서 사력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응급처치를 돕던 C경위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차마 동료를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1년 1월에도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소 후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으며 A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숨진 B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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