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글로벌금융 변동성 장세 지속…국내 ‘커버드콜 펀드’로 대응

입력 2018-07-04 10: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美 IT기술·중국 펀드도 성장 기대…목표 수익률 지정해 위기 준비해야

올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변동, 원자재 가격 변동,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우리나라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정치적 이슈들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좋은 뉴스에는 약한 반응을 보이고 나쁜 뉴스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반응하며 강세장 복귀를 방해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낙관론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수 부진 장기화로 경계 심리가 잠재해 있다.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서도 한국의 고용 지표와 소비심리 지표 등 내수 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보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 수출기업의 긍정적 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박스권 하단 지지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는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대북관계 개선 기대가 환율 하락을 견인 중이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황으로 미국은 강한 경제 흐름과 트럼프 감세정책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조업 호황과 탁월한 기술력은 미국 기업 실적 호재의 요인으로 꼽힌다. 6월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달러 강세 부담 등 증시 불안 요인은 일시적 악재로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도 변동성 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어디로 튈지 가늠이 안 되는 행보 속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슈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꾸준하게 포트폴리오에 담는 펀드를 소개한다.

첫 번째 국내 펀드 중에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인 커버드콜 펀드가 있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콜옵션 매도로 쌓인 프리미엄으로 큰 손실을 제한한다.

두 번째는 4차 산업 관련 기술 및 미국 IT 펀드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임금 상승 없이 성장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 왔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은 셀프로 계산하는 무인 점포의 수익성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늘어날 다양한 무인 점포에 적용할 4차 산업 혁신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등 혁신 기술주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중국 펀드다. 미중 무역 협상이 계속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 한도가 확대된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본토 대형주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은 긍적적이다. 중국 중에서도 본토 A주는 신흥국 MSCI 편입으로 기대로 모으고 있다.

변동성 강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중요한 지표로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차를 소개한다. 현재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의 차가 점차 좁혀오고 있고 당장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차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에 경기침체가 찾아왔던 만큼 꼭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미국의 경기 후퇴가 발생했을 경우 파급효과는 유럽, 아시아로 급속히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신흥국에 속한 우리나라의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은 존재하지만 낮은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금리 상승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를 원칙으로 함은 물론이고 목표한 수익률과 허용 가능한 손실률을 지정해 자산 관리를 해야 하며 유동성 비중을 반드시 둬 경기침체 발생 시 우량한 저평가 자산에 분할 매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은행 연세금융센터 김현정 PB팀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