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융대전] 윤정현 메타랩스 부대표 "창업, 투자자 생태계부터 이해해야"

입력 2018-06-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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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제5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마지막날인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윤정현 메타랩스 부대표가 '벤처창업과 투자환경'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투자자의 생태계를 파악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보다 수월하게 창업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윤정현 메타랩스 부대표가 29일 ‘제5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벤처창업과 투자환경’을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창업자들을 위한 여러 조언들을 공유했다.

윤 부대표에 따르면 투자유치 과정은 총 4단계로 나뉜다. 우선 설립 초기 친척이나 지인,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나 엔젤투자자들로부터 소액의 금액을 유치하는 단계가 있다. 그 뒤로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접어들면 벤처캐피탈(VC)로부터 보다 거액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에 접어든다. 이후 증권사나 대기업 패밀리하우스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은 뒤 최종적으로 상장 단계까지 이른다.

윤 부대표는 “본인 회사의 창업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투자기관의 생태나 생리를 충분히 고려해야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며 “그래야 역으로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윤 부대표는 이를 전제로 성공하는 사업계획으로 △신뢰할 만한 경영진 △차별화된 상품 △접근 가능한 시장규모 △단계별 뚜렷한 성장계획 △현실성 있는 가치평가 △투자회수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직관적이고 명확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투자할 회사의 업무에 대해 모를 가능성 많기 때문에 비전에 대한 동감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도 사람들이라 어렵거나 보기 어려우면 사업계획서 자체를 안 보는 경우도 많다”며 “예쁘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말했다.

협상 단계에서도 투자자와 회사의 입장이 상반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부대표는 말했다.

그는 “투자자는 기업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회사 가치를 낮게 보려 하고 창업자는 자신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가치를 보다 높이려 할 것”이라면서도 “성공한 기업 사례 종합해보면 지분율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율에 집착하면 적시에 투자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원할 때 자금을 투자받아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마인드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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