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아궁화산 분화…응우라라이 공항 일시 폐쇄

입력 2018-06-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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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폐쇄…저녁에 재개 여부 밝힐 예정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발리/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됐다. 화산재가 크게 확산하면서 7만여 명의 관광객이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2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발리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궁화산은 27일 분화해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화산재가 2500m 상공까지 치솟았다”며 “붉은 화염도 관측된다”고 말했다.

공항 폐쇄로 인해 국내선 239편과 국제선 207편 등 승객 7만5000여 명의 발이 묶이게 됐다. 항공사들은 이날 저녁 늦게 공항이 재개될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화 자체의 위험성이 크지 않아 화산 경보단계는 2단계 ‘주의’에서 더 올리지 않았다.

아궁화산은 1963년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화산 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11월에는 화산이 크게 분출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발리에 갇히기도 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아시아나 전세기를 마련해 한국인 관광객 약 250명을 데려왔다. 호주 다윈의 화산재연구센터는 “화산재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날아갈 확률이 높다”며 “화산재는 항공기 엔진으로 들어가면 불을 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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