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IPO 공모 규모 대폭 감소...업종은 다양화

입력 2018-06-28 10:16수정 2018-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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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거 바이오 등 특정 분야에 치우쳤던 IPO가 다양한 기업군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수는 유가증권 2개사, 코스닥 19개사 등 총 21개사다.

특히 공모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동일했지만, 공모 규모는 7800억 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공모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대어급 기업들이 유가증권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이 없었다.

또 지난해 IPO 시장은 반도체, OLED, 바이오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이 주를 이룬 반면 올해는 다양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선을 보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페24’ 는 테슬라 상장 1호로 주목 받았고, 굿닥 등 헬스케어 앱(App)을 보유한 ‘케어랩스’도 O2O 업계 최초로 상장했다.

이외에도 워터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 ‘배럴’, 일본 면세점 운영 기업 ‘JTC’, 벤처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작물 재배 기업 ‘아시아종묘’, 배합 사료 제조기업 ‘현대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IPO가 진행됐다.

한편 현대사료가 청약경쟁률 1690:1로 2018년 상반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어보브반도체가 청약 경쟁률 2423:1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이처럼 높은 인기속에 현대사료는 공모가 대비 상승률(6월 27일 종가 기준)이 276%에 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R전문 기업 IR큐더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따른 회계감리 강화 및 대어급으로 분류되던 기업의 상장철회 여파에 따라 IPO가 주춤했다”며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를 필두로 롯데정보통신, 카카오게임즈, CJ CGV 베트남 등 대어급 기업들의 시장 등판이 예고돼 있어 IPO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벤처펀드 흥행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IPO 시장에 업종 다변화가 기대되고 있어 양적·질적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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