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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절벽 조선업계에 ... ‘수리조선’ 꿈꾸는 삼강엠앤티
입력 2018-06-28 09:22   수정 2018-06-28 09:34

조선기자재 업체인 삼강엠앤티가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가 전반적인 수주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 회사의 실적은 날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설립돼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삼강에스엔씨(구 고성조선해양)를 인수해 ‘선박수리 전문’ 조선사를 표방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산업용 파이프)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강관 사업을 바탕으로 선박 구조물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회사는 육·해상플랜트 모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삼강에스엔씨 인수를 통해 16만 평 규모의 야드를 확보해 수리조선소로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가 수리조선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틈새시장’ 공략을 위함이다. 국내의 경우 조선업황 악화로 수리조선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사실상 전무하다.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대부분의 선박 수리를 해외 수리조선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초대형선박을 입거할 수 있는 도크 등 인프라를 갖춘 곳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 수리조선소에 비해 품질 경쟁력 떨어지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삼강엠앤티의 수주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강엠엔티는 올해 현재까지 3232억 원(연결기준)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금액은 총 1202억 원을 기록했다. 신조선 경험이 있는 삼강에스엔씨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도 유효하다. 삼강엠앤티는 25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30억 원 규모의 선박용 블록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산화물 규제 관련 설비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국내 수리조선 사업에 대한 조선업계의 시각은 아직도 회의적이다. 대부분의 해외 수리조선소는 기항지(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잠시 들르는 항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등 주요 기항지에 비해 입지적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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