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내달 알제리·모로코 방문…해외사업 챙기기 나서

입력 2018-06-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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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6일 울산의 S-Oil RUC 현장을 방문한 김형 대우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출처=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해외 현장 챙기기에 나선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내 사업장 방문에 이어 다음달 15일경 해외 현장 경영 첫 일정으로 알제리, 모로코를 찾을 계획이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6일 울산 S-Oil RUC(잔사유고도화처리시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다음 달 4일엔 주택건축 현장을, 11일엔 토목건축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김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할 계획인 알제리, 모로코는 대우건설이 부실로 속앓이를 했던 지역이다.

먼저 모로코에는 사피(Safi) 복합화력발전소가 부실로 홍역을 치른 사업장으로 꼽힌다. 이 현장은 주문 제작한 기자재 문제로 3000억 원의 손실을 감내했다. 이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초 진행 중이던 매각도 결국 무산되는 결과를 떠안았다.

대우건설은 당시 손상됐던 고압급수가열기를 다시 제작 주문해 공사를 이어갔다. 회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모로코 사피 (2018년 7월 31일 계약만료)의 공사 진행률은 76.2%로 집계됐다.

알제리에는 4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수주 사업을 보면 ‘부그즐 신도시 건설 공사(BOUGHZOUL NEW TOWN PJ)’ ‘RDPP 플랜트’ ‘엘하라쉬(EL HARRACH) 하천복원사업)’ ‘알제리 부그줄신도시청사’가 있다.

이 가운데 RDPP 플랜트 현장은 1000억 원을 웃도는 손실로 타격을 입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실적에 RDPP 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부지인도지연 등으로 1100억 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알제리 RDPP 현장(2019년 1월 24일 계약만료)의 공사 진행률은 1분기 기준으로 85.8%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만큼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현재 해외 네트워크로 21개국에서 6개 지사, 14개 사무소, 10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륙별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아프리카, 알제리·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중동, 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 등△아시아, 중국·일본·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 △아메리카, 콜롬비아·베네수엘라·사이판 등이다.

지난해 해외 지역별 수주 잔고 및 비중을 보면 △중동 2조7267억 원(53.0%) △아프리카 1조4896억 원(29.0%) △아시아 9171억 원(17.8%) △남미 115억 원(0.2%)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을 한 번에 다 갈 수 없어 2차, 3차에 나눠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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