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발장 'HIGH됐다' 적시한 이유는…김부선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 국민 기만"

입력 2018-06-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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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부선,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공방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 측이 김부선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에 김부선이 SNS를 통해 "이재명이 직접 나서 고소하라"고 맞붙었다. 이 가운데 CBS 노컷뉴스가 그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주진우 통화 내용 일부와 김부선의 '마약 전과'를 짚어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관련 공방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부선은 이재명 당선인 측 '가짜뉴스대책단'이 자신에 대한 고발 소식을 전한 27일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하지 말라"며 "나는 2009년 5월 22~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 차 안에서 1박을 했다"며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 적은 없었다.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게 팩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들 마음대로 날짜를 특정 지어 비가 온 날인 23일을 찾았나 본데, 이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 또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의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해당 일에 밀회는 없었고 나는 그런 주장을 한 바도 없다. 역시 가정이 틀렸으므로 '이재명이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이 사실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당선인의 도덕성"이라며 "이재명 당선인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날짜를 특정하지 말고 이 사건 전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소, 고발이 돼야 마땅하다. 날짜를 특정 지어 고발하는 건 상대적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심으로 이재명 당선인의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다. 위선적으로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대명 당선인이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당선인은 김부선의 마약 전과를 들며 그의 거짓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역시 김부선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고발했으며 향후 추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당선인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김부선이 2016년 1월 27일 주진우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젯밤에 세게 써서 하이(high)되는 바람에 '이재명'이라고 썼다. 법적조치를 한다는데 이번에 들어가면 몇 년 살아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이 됐다'는 약을 많이 써서 환각 상태가 됐다는 은어다.

즉, 김부선이 이전까지 '총각', '동갑내기 정치인', '시장 선거 출마자' 등이라고 말하다가 이재명 이름을 언급한 것이 환각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노컷뉴스는 언론에 공개된 주진우, 김부선 간 통화 내용 중 해당 부분이 누락돼 있으며 이재명 당선인은 김부선의 마약 전력을 강조해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 그의 주장이 진실일 수 없다"며 스캔들을 부인했다. 앞서 2016년 1월 27일에는 SNS를 통해 "이 분 대마 좋아하시지. 지금도 많이 하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 번 가려볼 수 있을 텐데"라고 썼다가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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