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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업계의 차세대 거인, 메이퇀뎬핑의 야망…전방위 서비스로 제2의 알리바바 노려
입력 2018-06-25 16:36
소셜커머스·맛집 리뷰·음식 배달까지 광범위 서비스 제공…25일 홍콩증시 IPO 신청

▲4월 1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메이퇀뎬핑 소속 배달부들이 대기하고 있다. 메이퇀뎬핑이 25일 홍콩증시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바이두, 알리바바그룹홀딩, 텐센트의 앞글자를 딴 BAT는 중국의 거대한 IT 시장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1세대 IT 기업의 뒤를 이은 소셜커머스 플랫폼 메이퇀뎬핑과 중국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중국의 차세대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세 기업을 가리켜 TMD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그 중 메이퇀뎬핑이 25일(현지시간)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메이퇀뎬핑의 최대 강점이 미국, 중국 IT 기업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방위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메이퇀뎬핑은 소셜커머스와 맛집 후기, 음식 배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으로 치면 쿠팡과 망고플레이트, 배달의민족을 하나로 합쳐 놓은 것과 같다. 왕싱 메이퇀 창업자가 2010년 설립해 현재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5200억 원)에 이르는 대표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퇀뎬핑을 두고 “대단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이퇀뎬핑은 IPO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자금을 모을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 상장 후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퇀뎬핑은 지난해 339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1% 급증한 수치다.

설립 당시 메이퇀은 알리바바, 뎬핑은 텐센트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 텐센트의 투자를 받아 메이퇀과 뎬핑이 합병을 성사시키자 알리바바는 메이퇀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알리바바는 지분을 매각한 이후 자사 음식 배달 앱 코우베이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경쟁 앱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최근 들어 메이퇀뎬핑이 점차 사업 범위를 확장해나가면서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일도 많아졌다. 음식 배달 앱이었던 코우베이는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웠고 알리바바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앱 어러머는 메이퇀뎬핑과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메이퇀뎬핑은 난징과 상하이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인데, 이는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업계의 선두주자 디디추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WSJ는 메이퇀뎬핑이 양호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은 거대한 소비 시장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잘나가는 메이퇀뎬핑에게도 위험요소는 존재한다. 바로 어러머와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러머는 알리바바의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고 있어 가격 경쟁이 계속될수록 메이퇀뎬핑에 손해다. 메이퇀뎬핑은 지난해 순손실이 189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28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컨설팅업체인 파시픽에포치의 스티븐 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메이퇀뎬핑이 가격을 올리면 고객들은 경쟁사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설립자는 “인터넷 시장이 붐비지만, 경쟁의 여지는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업가가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지다”라며 경쟁사보단 고객을 신경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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