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분양 물량 껑충...대형사까지 뛰어들며 2년새 2배

입력 2018-06-21 10:00수정 2018-06-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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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이 늘고 있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안정성이 높아진 데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시공사 선정에 적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은 총 650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743가구보다 1765가구 늘어난 물량이고 2016년 2976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주택조합은 주택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소유주들이 공동으로 짓는 주택이다. 지난해 6월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할 때 먼저 관할 시·군·구에 사업계획서 등 증빙서류를 내고 신고필증을 받아야 하는 등 주택법이 개정됐다. 그 동안 문제가 되던 무분별한 조합 추진과 허위, 거짓, 과장광고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역주택조합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조합간 잡음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사업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지역주택조합이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것은 기본적인 조합원 및 토지를 확보했으며 사업의 안정성을 지자체로부터 인정 받아 사업승인이 내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시공 참여에 적극적이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신규 택지확보가 어렵고,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수요자들도 안정성, 신뢰도, 시공력 등이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초 대구 수성구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범어’는 1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897명이 몰리며 평균 85.3대1, 최고 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최근 안정성을 대폭 높여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을 선보이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늘면서 업계 내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주택조합 사업 자체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꼼꼼히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에서 대거 시장에 참여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SK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3-3번지 일원에 ‘동래 3차 SK VIEW’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999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8~80㎡ 444실도 함께 들어선다.

또한 경기도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영신 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7월 선보인다. 151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235가구를 일반분양 하고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 159-250 일대에서 롯데캐슬 아파트를 연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85가구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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