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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난민 수용 거부" 청원 글 돌연 삭제…이유는?
입력 2018-06-18 10:21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과 관련된 청와대 청원 글이 돌연 삭제돼 논란을 사고 있다.

1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난민 수용 거부"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해당 글은 12일에 등록된 뒤 나흘 만에 18만 명이 동의했고, 올 봄 예멘을 떠난 난민들이 제주도로 대거 입국하면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청원자는 게시글을 통해 "예멘 난민들이 삼도1동 호텔에서 거주 중인데 이들을 수용하면 도민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며 "독일도 난민수용을 했는데 지금 어떤 생황들이 벌어졌는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피해보지 않아도 되는 멀쩡한 사람들이 왜 피해를 입고 고통받으며 살아가야하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규정으로 봤을 때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삭제했다"며 "예멘 등 난민에 관한 이슈라는 점과는 무관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난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기술한 내용 등이 허위 사실이나 명예 훼손으로 판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청원 게시판의 삭제 규정은 욕설·비속어를 사용한 청원, 폭력적·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청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담은 청원, 허위 사실이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 등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예멘을 제주도 무사증 입국 금지 국가로 지정해 예멘인들의 추가 입국을 막았다. 이미 들어온 예멘인의 거주지는 제주도로 제한했다. 제주도 출입국·외국인청은 14일과 18일 취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아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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