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文 대통령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 북한과 동행 할 것”

입력 2018-06-12 19:02수정 2018-06-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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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12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며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이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신 읽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북미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며 “5월 26일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났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조심스레 회담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70년에 이르는 분단과 적대의 시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조차 믿기 어렵게 하는 짙은 그림자였다”며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문 대통령은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며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준 리셴룽 총리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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