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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3~4억, 내릴 땐 1억...강남 집값 정말 빠졌나
입력 2018-06-12 10:00

강남을 상징한다고 할 만한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호황기에 보였던 상승폭에 비해 현재 조정국면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을 대표하는 고가 아파트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경향 자체는 뚜렷하다. 국내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대표하는 두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부터가 명백한 조정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76㎡ 가구는 18억~18억1500만원의 시세로 거래됐다.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76㎡가 올해 1월에 역대 최고가인 19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약 1억원가량이 내려간 셈이다.

하지만 이 단지가 최고점을 찍었던 시점에서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을 살펴보면 전용 76㎡는 15억7000만~15억9000만원대에 거래돼 16억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각각 3개월이라는 똑같은 기간의 상승기와 조정기 동안 오를땐 3억원 안팎, 내릴땐 1억원 안팎이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은마아파트’는 5월의 거래 2건이 모두 17억원에 성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가 한창 치솟았던 지난 1월에는 17억원부터 시작해 최대 이 단지의 신고가인 18억원까지 거래됐었다. 4개월 만에 1억원 정도가 내린 것이다.

하지만 동일한 기간인 4개월을 1월에서부터 거슬러 간 지난해 9월에 이 단지의 최대가격은 15억4000만원이었다. 9월 매매가의 폭이 14억2500만~15억4000만원이었다는 점을 볼 때 상승기엔 3억원 안팎의 상승을 보였음에도 하락폭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다만 이같은 경향을 보고 ‘강남불패’ 신화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에 대한 높은 선호가 가격 하락을 막고있긴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강남은 원래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향후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현재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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