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 6·1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PK’

입력 2018-06-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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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오 후보 연설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공식 유세가 시작된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이자 보수의 텃밭인 부산·경남(PK)지역을 공략했다. 표면적으로는 지역주의를 허물겠다는 것이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PK지역에 ‘깃발’을 꽂아 ‘압승’하겠다는 야심이 엿보여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PK지역을 승리한다면 이는 단순히 이겼다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상징성’이 있다. 민주당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PK에서 당선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최근 PK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이번엔 다르다는 분위기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서거나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모지’였던 PK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다면 아직은 난공불락인 TK(대구·경북)지역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여전히 두꺼운 보수층이 존재하고,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이 많은 PK지역에 민주당이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여기에는 2020년 총선 승리도 맥이 닿아 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PK지역에 보수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한국당은 시중 여론조사 결과와 한국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사뭇 다르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언론 등을 통해 공표되는 각종 여론조사는 왜곡된 결과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을 전망케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국당은 당혹감 속에서 남은 일주일간의 선거 전략을 고심 중이다. 4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지역 12곳 중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1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1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며 “곧 신문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텐데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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