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정체에 양극화 완화

입력 2018-06-07 10:00수정 2018-06-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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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정체를 보이면서 양극화도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7일 KB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분위(하위 20%)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853만 원으로 전월(3억697만 원)대비 0.51% 상승했다. 반면 5분위(상위 20%)는 15억1634만 원으로 같은 기간 2.8%(4323만 원) 하락했다.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은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1.23%(1608만 원)하락한 이후 6개월 만이다.

5분위 값이 하락하면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간 가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배율도 낮아졌다. 지난달 5분위배율은 4.9배로 전월의 5.1배보다 좁아졌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도세 중과와 같은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거래 둔화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KB부동산이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선도아파트 50지수’를 보면 지난달에 146.8을 기록해 전월(146.5)대비 0.19% 오르는데 그쳤다. 연초 변동률이 3~4%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정체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서울 부동산에 대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 수록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부동산정보팀 차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났던 4분위, 5분위 아파트 선호현상이 지금은 꺾이는 분위기”라며 “부동산 시장 시그널 자체가 정체 또는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주택가격간 양극화 단계도 누그러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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