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SUV 내세운 부산모터쇼… 반쪽 행사 ‘오명

입력 2018-06-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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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열린 부산 국제모터쇼. (사진제공=벡스코)
개막을 사흘 앞둔 ‘2018 부산 국제 모터쇼’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총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차와 SUV 모델을 ‘부산 런웨이’를 장식할 예정이. 다만, 이번 부산 모터쇼에서는 쌍용차를 비롯해 수입차에선 폭스바겐, 혼다, 포르쉐, 캐딜락 등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행사라는 오명도 씻을 수 없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 모터쇼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0여 대의 최신 모델을 전시한다.

군산 공장 폐쇄로 홍역을 치른 한국지엠은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를 첫 공개한다. 한국지엠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9만 대 판매된 이쿼녹스로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각오다. 디젤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SUV 시장을 고려해 1.6 디젤 모델을 내세울 예정이다.

현대차도 SUV 카드를 커냈다. 주인공은 준중형 SUV인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아시아에서 첫 선 보인다.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도 국내에서 첫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회사의 친환경차 라인을 총망라해 전시한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포함해, 순수 전기차인 ‘코나EV’·‘아이오닉EV’도 전시한다.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의전용 모델 G90 스페셜 에디션도 나온다.

기아차도 순수 전기차 니로 EV,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중심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도 최초 공개한다.

수입차 중에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다. 특히, 디젤 게이트 파동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1대의 새 모델을 선 보인다. 이 회사는 미래 이동성을 제시하는 3종의 콘셉트카와 대형세단 A8, SUV Q5·Q2, 고성능모델 TT RS 쿠페 등을 전시한다.

수입차 업계 ‘톱’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도 쿠페형 SUV X2를 이번 모터쇼에 선 보이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안타깝게도 국산차 메이커 가운데 쌍용차가 이번 행사를 등졌다. 실질적인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혼다와, 포르쉐, 캐딜락 등도 모터쇼에 나오지 않는다.

수입차차 업게 관계자는 “(부산모터쇼가) 국제모터쇼라기 보다 부산 현지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이 외면받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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