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살라 델 홈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수… 리튬사업 ‘날개’

입력 2018-05-29 12:55수정 2018-05-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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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의 ‘살라 델 홈브레 무에르토 (Salar del Hombre Muerto)’ 염호를 확보했다.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리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의 리튬 회사인 ‘갤럭시 리소스’로부터 아르헨티나 살라 델 홈브레 무에르토 북측에 위치한 염호의 광권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3011억 원) 수준이다. 이 염호는 아르헨티나 살라 델 호브레 무에르토 지방의 북서부에 위치한 최고 수준의 염호인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리소스는 이 염호에 리튬 약 250만 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공시했지만, 실제 매장량은 이 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 리소스는 이 염호를 통해 연간 약 3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살라 델 홈브레 무에르토 염호 개발을 통해 연간 2만5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갤럭시와 사업의 잠재적 개발, 운영, 인프라,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다.

포스코는 조만간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광권 인수 안건을 승인한 뒤, 하반기에 거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포스코는 ‘백색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뒤, 남미 지방의 염호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특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분포된 고품위의 염호 광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남미 염호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2012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컨소시엄을 이뤄 볼리비아에서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가 이 계약을 파기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사회 승인을 통해 계약이 마무리 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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