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사마귀, 굳은 살•티눈과 구별하는 게 먼저

입력 2018-05-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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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그 바이러스가 피부조직에서 기생함으로써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종류에는 일반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등에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

‘곤충 사마귀가 피부에 난 사마귀를 뜯어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을 한 번 쯤 들어봤듯이, 우리에게 ‘사마귀’라는 명칭은 친숙하다. 하지만, 그 증상이나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는 보통 손가락이나 발가락, 손과 발 등의 접촉이 많은 신체 부위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미용상 문제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다. 그런데 발바닥 사마귀의 경우에는 체중에 의해 눌려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보행 시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거나 자세 불량에 따른 허리통증 유발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러한 발바닥 사마귀는 굳은 살, 티눈과 구별해 치료해야 한다. 치료 방법이 다르고, 이를 혼동해 치료했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마귀를 굳은 살, 티눈으로 오인해 각질제거기, 손톱깎이 등으로 제거하거나 티눈연고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더 번진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굳은살은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 피부가 가장 외부의 각질층을 두껍게 하는 보호기재를 발동해 생긴다. 넓고 얇게 퍼져 있어 대개 발바닥 사마귀와 구별이 쉽고, 각질 제거기 등으로 쌓인 각질을 제거하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티눈은 굳은살의 발전된 형태로 피부가 좁고 깊은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가운데 딱딱한 티눈 핵이 생기게 되고, 걸을 때 핵 주변 감각 신경이 눌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료의 핵심은 티눈 핵의 제거이며, 보통 티눈을 단단히 굳힌 뒤 핵을 뽑아내는 연고나 밴드로 제거할 수 있다.

사마귀에서도 각질층이 두껍게 발달하지만 이는 압력이 아닌 인유두종 바이러스 증식의 결과다. 보통 티눈과 혼동하기 쉬운데 그 구별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티눈은 각질이 원뿔 모양으로 쌓여 피부에 박혀 있는 형태를 띠고, 사마귀는 피부나 점막에 콜리플라워(cauliflower)형태의 구진 형태를 띤다. 또 티눈은 병변의 가장 조밀한 부위에 핵을 볼 수 있으나, 사마귀는 여러 개의 검은 점 또는 점상 출혈이 관찰된다. 다음으로 티눈은 전염되지 않지만 바이러스 질환인 사마귀는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거나 비슷한 부위에 여러 개로 번식하여 생기기도 한다.

사마귀의 치료는 위치와 개수, 크기, 환자의 면역력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개수가 적고 크기가 작을 때 치료해야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없앨 수 있다. 또 사마귀는 감염이 쉽게 되므로 치료용 밴드나 연고로 치료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상우 화접몽한의원 부천점 원장은 “사마귀는 단순히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만으로는 재발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며 “원인인 바이러스에 대처하려면 HPV에 대한 인체면역작용 활성화를 고려한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며 이는 한방 면역치료가 가지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제거치료에서 흉터 가능성이 적은 시술을 행하는지, 면역치료에서 시기와 방법을 조절하며 제대로 치료할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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