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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감리위원 “25일 최종 결론 날 수 있다”
입력 2018-05-24 10:41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감리위원회의 결론이 이르면 25일 2차 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8명의 감리위원은 17일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회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은 “25일 회의 때 중요한 근거가 나오면 바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회의 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의 입장을 주로 들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놓고 논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 회의를 따로 하진 않을 것 같다”며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25일 감리위원회의 주요 논쟁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감사인을 속였는지 △상장 과정에서 근거가 될 수 없는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해 투자자를 기만했는지 여부 등이다.

이투데이가 앞서 확인한 안진회계법인의 삼성물산 기업가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에피스 평가 자료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회계처리 등 본래 용역계약에서 정한 용도 외에 다른 목적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적시했다. <본지 5월 16일자, ‘삼성바이오, 안진회계법인 '에피스' 평가자료 무단 사용 논란’ 제하 기사 참조>

하지만 제3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보고서가 평가한 에피스 가치를 상장 과정에서 장부에 반영했다. 안진회계법인의 디스클레이머(제한사항·책임 부인 문구)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시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25일 감리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바이오젠이 이달 18일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감리위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은 2015년 시점에 바이오젠이 실질적으로 콜옵션을 당장 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당시에도 바이오젠은 2018년까지는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감리위에서는 주요 논쟁 대상이 아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장부상 가치를 ‘0’으로 평가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조 원대의 가치를 장부에 반영한 것이 쟁점이란 얘기다.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DCF(현금흐름할인법)를 활용해 지배구조를 개편한 것이 투자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듯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DCF를 회계 장부에 반영한 것은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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