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발생률 일반인에 비해 5배↑

입력 2018-05-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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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계절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환이 있다면, 봄철에 해당되는 것은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보통 봄철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짐으로 인해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들 역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게 된다. 게다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기관지 점막이나 코점막까지 예민해져, 보다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반응하여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맑은 콧물이 흘러내리는 비루증, 재치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만약 1년 내내 코감기 증상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콧물이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환절기만 되면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아침이나 저녁에 코나 눈이 가렵고 재채기나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경우, 집안 청소를 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려서 아토피나 태열이 심했거나 부모님이나 친척 중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보통 천식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다,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해야 알레르기 천식 및 만성 비염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은 말 그대로 비염이 만성화된 것으로,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비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다른 비염 질환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평소에 숨쉬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코 막힘이 지속된다면 만성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코 막힘이 너무 심하면 일단 호흡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눈이나 광대뼈 부근에 코 속의 기압차로 인한 통증이 일어나고 어지럼증,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코로 호흡을 하지 못해 입으로만 지속적으로 호흡을 하면 입 안이 건조해져 입 냄새가 나거나 목 감기, 편도선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비염은 코 막힘이 심해지기 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용오 닥터킴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면역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면역치료는 독감의 예방접종처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주입하여 면역항체를 만들어냄으로써 근본적인 면역을 얻게 하는 치료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원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만성화된 경우에는 일반적인 약물치료를 통해서는 증상이 호전되기 어려우므로, 고주파비염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아 코의 상태를 정상적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고주파비염 수술은 콧살의 점막 전체를 변성시켜 수년간 수축효과를 지속시키는 대표적인 비염수술이다. 이는 과거에 시행하던 레이저 비염수술보다 재발률이 낮은데다 통증 및 출혈도 매우 적고, 저온 RF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코 안의 점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되고 수술 후 당일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져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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