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창업 3~5년차 소상공인 '점프업' 돕겠다"

입력 2018-05-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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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소셜벤처허브'처럼 구로에 소상공인 키우는'점프업 허브' 구축

▲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중소상공인희망재단)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 Death Valley)’에 봉착한 5년 내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으로 '점프업' 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이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맞춤형 공간 '점프업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희망재단은 점프업허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올해 3월 구로구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지상 5층, 지하 2층의 건물(연면적 약 1800평 규모)을 매입해 새 둥지를 틀었다. 올 하반기에는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점프업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은 기존 공공ㆍ민간 차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들과는 다르게 소상공인 인큐베이팅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지원은 많이 이뤄지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3~5년차 중소상공인의 스케일업(Scale-up)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창업기업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 3년 전후로 소위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해 폐업을 하고 있으며, 5년 이내에 70%가 2차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판매상품 및 매출실적을 보유한 성장가능성 높은 창업 5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네트워킹, 교육, 홍보 등 소상공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희망재단은 일반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점프업 허브에 입점하는 소상공인이 아니더라도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2월에 설립된 순수 민간 공익 재단법인이다. 네이버가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설립됐지만 2015년 기금 운용을 둘러싼 재단 내부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네이버가 애초 약속한 500억 원 중 400억 원의 출연을 미뤄 제대로 된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서야 내부 비리 관련 감사가 마무리되고 출연금 납부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 제2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이사장은 "재단이 처음 만들어질때 네이버가 출연은 했지만,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자금이 필요하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결해주고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를 시도하는 등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모든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재단은 현재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점프업 시켜주기 위한 온라인마케팅 및 경영활성화 교육, 컨설팅, 소상공인 O2O플랫폼 입점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달 희망재단에서 진행하는 '온라인마케팅 역량 강화교육'은 현재까지 2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서울 수도권 외에도 경기권, 강릉, 대전, 부산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로 시행 중인 '소상공인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총 69명의 소상공인 상품판매를 지원해 입점 소상공인 다수의 매출 신장을 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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