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강박증•불안장애•공황장애, 조기치료에 임해야

입력 2018-05-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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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45세)는 요즘 첫째 아이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는 “아이가 학교를 옮기고 나서부터 불안해하는 것은 물론, 눈을 자꾸 깜빡거리고 '음음'소리를 내는 등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며 "전학 이후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틱장애에 불안장애까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박준현 해아림한의원 창원점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단순 틱장애에 의해 불안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기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이 불안정해져서 유발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는 유전적 요소와 연관돼 있으며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악화되기도 하며, 강박증과 불안증, 불면증, 야뇨증 등의 질병과도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ADHD와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이 박준현 한의사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틱장애를 앓는 아이들의 자존감은 매우 낮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또래와의 교감에 있어 사회성이 떨어진다”며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학습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또래집단과의 불화로 심적 위축은 우울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나타내며, ADHD 증상으로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틱장애, ADHD와 보통 함께 나타나는 질환인 불안장애와 강박장애는 정상범주를 넘어선 불안과 그로 인한 공포로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만들어 낸다.

증상을 살펴보면 불안장애는 불안감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두통과 어지러움, 심장 박동수의 증가, 위장관 이상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장애 아동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분리불안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피로, 두통, 메스꺼움, 근육통, 호흡곤란, 떨림, 과민함 등과 같은 증상들이 6개월 이상 꾸준히 나타나면 범불안 장애로 진단하기도 한다.

또 강박증 증상은 틱장애, ADHD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박 원장은 “강박증 증상은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강박증, 생각 강박증, 결벽증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러한 강박적 사고와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해당 질환을 겪는 이들은 의미 없거나 불합리한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떨쳐버리려고 해도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다. 심한 좌절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힘겨워하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틱장애, 강박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 등 두뇌질환은 초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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