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본무 회장 발인식, 유지 받들어 '조용하게'… 곤지암에 수목장

입력 2018-05-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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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발인은 평소 조용한 장례를 가족에게 부탁했던 구 회장의 당부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구 회장의 유족과 친지들은 오전 8시께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제를 진행했다. 이후 운구를 위해 장례식장 지하 1층으로 내려가 8시 30분께부터는 유족들이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운구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구 회장이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품에 안은 맏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나타나자 유족들은 탄식과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등 일부 유족들이 눈물을 글썽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의 발인식이었다.

운구는 영정사진을 든 윤 대표를 따라 과거 구 회장의 비서 등 ㈜LG 소속 6명의 직원들이 구 회장의 관을 들고 리무진 장의차로 향했다. 그 바로 뒤를 구 회장의 외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그룹 상무가 따라갔고, 유족과 범LG가의 친지 수십 명이 그 뒤를 따랐다.

유족들의 맨 앞줄에는 구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서 있었다. 또한 이후 구광모 상무의 후계구도의 조력자가 될 6인의 부회장단으로 알려진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그룹 계열사 부회장단도 발인식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발인부터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 중 3분 가량의 운구 과정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후 장지로 이동한 가족들이 나머지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고인의 장례는 평소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화장 후 유해를 나무뿌리 인근에 묻는 ‘수목장’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며 장지는 곤지암 인근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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