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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실제 주인공 스티브 아이스먼, 비트코인에 쓴소리…“한번도 사지 않았다”
입력 2018-05-15 14:30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예언한 유명 포트폴리오매니저…“가상화폐의 인기는 투기와 돈세탁때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토큰. 스티브 아이스먼 누버거버먼 포트폴리오매니저가 1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CFA협회 연례회의에서 비트코인에 쓴소리를 던졌다. 로이터연합뉴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상하며 명성을 얻은 스티브 아이스먼 누버거버먼 포트폴리오매니저가 비트코인 열풍에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비트코인의 존재 목적을 모르겠다”며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스먼 매니저는 이날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연례 회의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투기와 돈세탁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가 실제로 창출한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스먼 매니저는 “왜 규제 당국이 더 강력한 규제를 내놓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위해 적절한 제어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이스먼 매니저뿐만이 아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5일 열린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쥐약’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마도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가상화폐는 ‘바보이론 투자’”라며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에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먼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미국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만한 위협은 보이지 않는다”며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시스템적인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스먼 매니저는 현재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의 주택 버블이 붕괴되고 있다”며 “캐나다 상장 금융사 7곳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1년 전인 2006년 미국 주택시장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며 관련 펀드에 쇼트 베팅을 하고 이것이 적중해 명성을 얻었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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